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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실린 우리학교(2007년 4월 13일기사)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07-04-13

수업방식 고칠 것은 고쳐라” 교사강의 동영상 찍어줘

  • 명문고로 발전하는 양평 양서高

    온라인 강의·논술대비 독서 강화…
    올 졸업생 64% 수도권大 진학해
  • 양평=정성진 기자 sjchung@chosun.com
    입력 : 2007.04.13 00:45
    • 최근 경기도 양평군에서는 “우리 지역에 진짜 명문고가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양서면에 있는 양서고등학교 대입 성적이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4학년도 대입에서 서울·수도권 대학에 달랑 21명을 보냈던 이 학교는 올 입시에서 졸업생 183명 가운데 117명이 서울·수도권 대학에 붙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생도 15명이었다. 3년 만에 어떻게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 설립자 어경찬(68) 우진학원 이사장은 11일 학교를 찾아간 기자에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고 했다.

      “학교는 자유로워야 합니다. 교과 과정이나 학교 활동이 타학교와 다른 특징이 있어야 좋은 학생들이 입학하고, 좋은 학생들이 들어와야 좋은 성적도 냅니다. 우리 학교는 과거에는 그렇지 못해서 인지도가 높지 못했어요. 자율학교가 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11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어경찬 이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함께 교정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웃 고 있다. 양서고는 2003년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운영되면서 놀라운 변신을 하고 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 먼저 어 이사장은 고객인 학생들의 관점에서 교사들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교사의 말투를 좋아하는지, 어떤 공부 방법을 싫어하는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물어보게 한 것이다. 학생들은 교사 자신이 전혀 느끼지 못했던 잘못된 손짓, 발짓, 말투 등 나쁜 습관을 예의 바르게 적어 냈다. 어 이사장은 “교사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아, 우리 학교가 좋아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강의를 동영상으로 찍어 교사들에게 보여줬다. 자기의 강의 방식을 짚어보고 고칠 것은 고치라는 뜻이었다. 교사들은 반드시 요약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주도록 했다. 학원 하나 없는 지역 현실을 감안, 교실마다 방송시설을 갖추고 온라인 강의를 듣도록 했다. 방과후에도 학생의 수준에 따른 수업을 진행했다. 4년 전부터는 논술 시험에 대비해 독서를 강화했다. 그 결과는 올 입시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의 시작은 2001년. 어 이사장은 ‘자율학교’라는 제도가 공식적으로 실시된다는 교육부 발표를 보자마자 신청을 했고, 2003년부터 운영하라는 허가를 받았다. 정부의 재정 도움은 받지만 학교 운영은 자율적으로 하는 학교가 탄생한 것이었다.

      “원래 건설업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면 믿겠어요? 30년 전에 우연히 교육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게 여기까지 왔네요.”

      1977년 어느 날, 38세 청년 사업가였던 어 이사장은 고향인 양평군에 있는 학교 하나를 떠안았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니던 ‘농예기술학교’였다. 교육부 비인가 학교라서 정규 학력도 인정받지 못하는 학교였다. 연립주택을 지어 큰돈을 벌었으니 학교를 살려달라는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이 학교는 교사 자격증이 없는 교사 한 명이 학생 20여명을 가르치는 현실이었다. 그나마 이 교사는 1년째 월급을 못 받고 있었다.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몇 달 뒤 희한한 일이 생겼다. 학생 20여명 중 8명이 고입 검정고시에 붙은 것이다. 20년 동안 운영된 이 기술학교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어 이사장은 “교사에게 잘해 보자고 격려하고 월급 준 것밖에 없는데, 아이들의 운명이 달라져 버렸다”고 했다. 그의 운명도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고향에 제대로 된 고등학교를 세워보자”고 결심하고, 그해에 학교법인을 설립했다. 돈을 마련하느라 학교 부지 1만평을 사는 데 3년이 걸린 끝에 1980년 본관 건물 하나를 준공하자마자 서둘러 개교했다. 어 이사장은 “반드시 양서고를 미국의 명문 사립고만큼 훌륭한 기숙사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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