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졸업식 회고사(2012. 2. 17)

오늘 30번째 졸업식을 맞아, 학교장인 제가 축하의 말씀과 고마움을 표시할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학생들입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영광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3년간 열심히 공부하고 모범적인 학교생활 해 주어 참으로 장하고 고맙습니다. 정말로 수고 많았습니다. 재학생 여러분도 선배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도와 주어 대단히 고맙습니다.
학부모님 여러분! 귀하디 귀한 자녀들의 자랑스런 졸업을 마음으로부터 축하드립니다. 잘 커 주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혹시 빗나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그간 마음고생이 심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학교생활을 자랑스럽게 마쳤습니다. 참으로 수고 많이 하신데 대하여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자사랑 정신이 남다른 양서고등학교 100명 교직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학생들을 내 자식 같이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주셨기에 빼어난 성취를 거두었고 무사히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교직원에 대한 고마움이 학생들의 가슴 속에 영원할 것입니다.
귀한 시간 내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양서고등학교를 항상 아끼고 응원해 주심에 힘입어 이번 졸업생들이 커다란 성과를 내고 기쁜 마음으로 졸업하게 되었음을 보고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양평 지역사회 지도자님들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중앙에 진출하여 입법활동을 통해 고향발전에 매진하시는 국회와 도의회, 군의회 의원님들, 양평군의 군수님 교육장님과 경찰서장님, 양서면장님 늘 격려와 응원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 급식비 지원, 도로정비, 방범활동 등 학교일이라면 대소사 가리지 않고 적극 도와 주심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32년 전 바로 이 곳에, 우리 양서고등학교를 설립하시어, 오늘날 후진들이 지성을 연마하고 호연지기를 함양하는 고귀한 기회를 주신, 어경찬 학교법인 우진학원 이사장님을 위시하여 정현화이사님, 조병화이사님, 어민규이사님 등 법인임원님들께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각 방면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학교폭력 확산풍조에도 전 교사가 적극 생활지도에 나서는 등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각종 경시대회를 석권하는가 하면, 동아리활동에다 국제교류, 자연탐구 활동도 활성화하였습니다. 또한 종합교육관을 준공하였고, 체육시설비도 확보하여 시설확충에도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저마다, 부서마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한 해였다고 자부합니다.
그 중엔, 뜻한 바 있어 취업을 선택한 일부 학생도 있습니다. 그들의 앞날에 큰 행운이 있기를 여러 분과 함께 간절히 소망합니다.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배움의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렇게 배운 사람 중에 성공적 삶을 영위한 위인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희망과 용기를 굳게 간직해 주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선택하였습니다. 금년 성적은 작년 보다도 더 향상되어 역사상 최고 성적입니다. 서울대 8명 포함, 연세대, 고려대 세 대학 합격자수가 오늘 현재 50명인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13명이나 증가한 것입니다. 이 외에 의과대, 한의과대 합격자 9명을 비롯하여 보통과 학생들은 전원 명문대학 또는 수도권 소재대학에 합격하였으며, 기술력이 뛰어난 전문계 학생들은 소질과 적성을 더욱 살리기 위해 50명 정도가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 합격하였습니다.
여러분! 자랑스런 우리 졸업생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격려의 박수에 덧붙여, 모든 교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두 가지 당부의 말을 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나 자신을 끊임없이 연마할 것이며, 자만하거나 포기하지 않기 바랍니다. 현재 성과가 만족할만 하다고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목표에 미달했다 하여 좌절하는 일은 더욱 아니 됩니다. 인생은 초장거리 경주입니다. 꾸준히 쉬지 않고 노력하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법입니다. 어느 경우든 나 자신의 능력과 품격을 계속 높여 나가십시요. 修身齊家 治國平天下의 출발은 나 자신을 갈고 닦는 것입니다. 겸허한 자기반성과과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체질화해야 하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관용과 개방성이 필요합니다. 존중과 배려는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부터 해야 합니다. 부모 형제, 선생님, 친구, 동료와 이웃, 지역사회, 국가, 바로 이 순서가 정답입니다. 가까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할 때 우리 사회는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룰 것이며, 비로소 나 자신의 행복도 인간적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장을 도와준 이 분들과 양평 지역사회의 은혜를 가슴에 간직했다가, 틈틈이 그러나 반드시 갚기 바랍니다.
자랑스런 졸업생 제군! 나는 굳게 믿습니다.
제군들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층 윤택하게 만들 슬기롭고 따뜻한 글로벌 인재들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여러분 앞날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양서고등학교 교 장 권 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