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독서실을 시행하는 이유가 학생들의 생활 태도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의도임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와는 달리 현 온라인 독서실은 공부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귀찮고 불편한 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온라인 독서실을 운영하는 데 사용되는 구루미라는 앱과 독서실 운영에 관한 문제점입니다. 지금의 온라인 독서실 규정은 출석만 하면 되고, 마이크는 끄고 캠은 자유입니다. 이렇기에 현재 학생들은 대부분 캠을 끄고 출석을 합니다. 이러면 학생들이 출석만 하고 공부를 하는지 딴 짓을 하는지 감독할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구루미 사이트나 앱 특성상 독서실에 입장만 하고 전자 기기로 다른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다른 앱을 실행하는 등 다른 행동을 하여도 계속 출석이 유지됩니다. 이 문제 또한 학생들이 공부를 실제로 하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출석률입니다. 타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인원이 반도 안되는 독서실이 대다수입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출석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실시 시간입니다. 현재 독서실은 6시 반에 아침 점호, 오후 6시 50분부터 1타, 9시 20분부터 2타 총 하루에 세 번 실시하고 있습니다. 각각에 대한 문제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6시 반에 실시하는 아침점호는 학생들이 너무 늦게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임은 알겠으나, 이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딱 출석만 하고 다시 자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반마다 실시하는 아침 조회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6시 50분부터 실시하는 1타와 2타입니다. 이 시간대는 학생들 각각의 생활 패턴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원을 늦게까지 다닌다거나, 가족의 저녁시간이 늦는다거나, 외출을 한다거나 이러한 애로사항이 발생힐 수 있습니다. 기존에 학교에서는 외출이나 외박을 끊어 이러한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독서실에서는 외출 외박 같은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적용되고 있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들 개인의 일정을 고려해주기가 힘들고, 그렇기에 매일매일 제 시간에 출석하기가 학생들 입장에서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출석을 위해 접속만 해두고 다른 행동들을 할 순 있지만 그렇다면 이렇게 접속만 하고 딴 짓을 하는 것이 온라인 독서실의 취지와 적합할까요? 저는 이처럼 온라인 독서실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그냥 출석만 하면 되는 귀찮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 온라인 독서실입니다. 물론 온라인 독서실을 통해 공부가 더 잘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학생들은 온라인 독서실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실제로 공부할 수 있도록 더 철저하게 독서실을 운영하거나 그것이 힘들다면 차라리 폐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